부산의 한 어린이집 교사가 어린이에게 학대행위를 가한 것이 드러나며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습니다.
↑ 학대행위 CCTV/사진=MBN |
부산의 한 어린이집의 교사 A 씨가 아이들에게 강제로 입에 밥을 욱여넣고 누워있는 아이의 이불을 빼앗는 행위가 CCTV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밥을 억지로 먹던 아이는 견디다 못해 구역질을 하기도 했습니다.
A 씨는 아이의 식판에 있는 잔반을 버리고는 식판을 아이에게 밀어 바닥에 떨어뜨리는 위험한 행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낮잠 시간에도 학대는 계속되어 잠든 아이가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게 얼굴까지 이불을 뒤집어씌우고 자고 있는 아이들의 요를 들어 올려 바닥에 내동댕이쳤습니다.
해당 학대행위는 아이의 이상행동을 지켜본 한 학부모가 어린이집 CCTV에서 확인해보며 밝혀졌습니다.
피해 아동의 학부모는 "그 공포 속에서 계속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이렇게 했을 거 아녜요. 선생님만 보면 무서워"라며 "선생님 표정을 보면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라고는 없습니다. 정말 아이들을 위해서 어린이집을 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다"라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학대 의혹을 받는 40대 보육교사는 면직 처리됐고,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한편 부산지역 어린이집에서 발생하는 아동학대 사례 신고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21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지역 어린이집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2014년 4건이던 것이 2015년 5건, 2016년 14건, 2017년 37건으로 3년 새 9배로 증가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도 지금까지 모두 24건의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돼 연간 기준으로 지난해 신고 건수를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시
부산시 관계자는 "아이와 부모가 행복한 건강·안전도시라는 시정 방향에 맞춰 어린이집 아동학대 예방 종합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