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와 전남도 등은 광주 민간공항을 전남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광주시와 전남도, 전남 무안군은 어제(20일) 오전 전남도청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협약서에 서명했습니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김산 무안군수는 이날 협약서를 통해 무안공항을 무안공항을 국토 서남권 거점 공항으로 육성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두 공항 통합시 이용객이 연 23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전 완료 시기는 화물·물류터미널과 사무실 등 청사 확장 시기 등을 감안해 2011년으로 잡았습니다.
이에 따라 광주 민간공항은 70년 역사를 뒤로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광주공항은 1948년 11월 동구 학동에 비행장이 개설, 1964년 1월 광산구 현재 위치로 이전했습니다. 여객청사, 유도로, 계류장 등 시설도 꾸준히 확장해 공항으로서 면모를 갖췄습니다.
그러나 2007년 국제선이 무안공항으로 옮겨가면서 기능 면에서 침체에 들어섰습니다.
두 공항의 통합 결정에 따라 광주 군 공항 이전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이전 후보지 주민의 반발 등을 우려해 군 공항 이전 논의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온 전남도가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밝힌 것입니다.
이날 김영록 전남지사는 "광주 군 공항을 옮길 곳은 전남밖에 없다"는 인식을 명시적으로 드러내면서 광주시의 민간공항 이전 결정에 화답했습니다.
광주시도 이용섭 시장 취임 직후 조직 개편에서 군 공항 이전 업무를 담당할 국 단위 규모의 '군 공항 이전추진본부'로 실무 조직을
광주 군 공항 이전사업은 오는 2028년까지 광주시가 총 5조7천480억원을 들여 15.3㎢ 규모의 신공항을 건설하고, 8.2㎢의 종전부지를 개발해 사업비를 충당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추진됩니다.
이전 후보지를 확정하면 이전 지역 주민지원 사업으로 4천500억여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