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이 긴 시간의 영상을 선호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
소셜미디어 분석업체 쉐어러블리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 1020세대 응답자 절반이 소셜미디어로 시간이 긴 TV쇼를 보는 것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세대별로 TV쇼를 소셜미디어에서 볼 의향이 있는지 묻는 쉐어러블리의 질문에 18~24세 응답자 47%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25~34세 응답자의 38% 역시 소셜미디어로 TV 시청을 하는 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간 소셜미디어는 짧고 간편한 스낵영상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생각과 달리 이용자 상당수가 시간이 긴 동영상에 호감을 표시한 셈이다.
↑ 모바일 기기 화면이 커지고 다양해지면서 긴 동영상을 무리 없이 볼 수 있게 됐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
TV로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를 이용할 수 있는 커넥티드TV의 증가도 긴 동영상 시청을 편호하게 만든 원인 중 하나다.
각종 소셜미디어 기업들은 이들을 위해 맞춤형 플랫폼을 갖추려 노력하고 있다. 짧은 동영상만 올릴 수 있었던 환경을 대폭 개선하고, 장시간의 영상을 올릴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 중이다.
↑ 인스타그램은 최대 1시간 길이의 동영상을 올릴 수 있는 IGTV 앱을 개발해 추가했다.[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
원래 인스타그램에 게시할 수 있는 동영상은 최대 1분으로 제한돼 있었다.
긴 영상을 올리려면 1분씩 끊어서 여러 번 올리거나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서만 가능해 번거롭고 불편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지난 6월 말 최소 15초 이상에서 최대 1시간 길이의 동영상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IGTV 앱을 개발해 인스타그램에 추가했다.
↑ 인스타그램 창립자 케빈 시스트롬이 지난 6월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인스타그램판 유튜브`인 IGTV 론칭 발표 리허설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그러면서 "우리가 가진 모든 데이터가 사람들이 TV 앞에서 보내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모바일 사용 시간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은 이미 CNN, 뉴욕타임스 등의 미디어와 고든 램지 같은 유명인과 계약하고 각종 콘텐츠를 내보내고 있다.
게다가 편당 1~2시간가량의 자체 쇼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할리우드 주요 제작사와 협상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유명 게임 유튜버 `대도서관`이 지난 17일에 진행한 게임 방송. 총 방송 시간만 2시간 30분을 넘길 정도로 길다. [사진 = 대도서관 유튜브 캡쳐] |
유명 게임 유튜버인 '대도서관'은 방송 초기만 해도 하이라이트를 모아 15~20분으로 압축한 콘텐츠를 올렸다.
하지만 최근 올라오는 콘텐츠는 40분에서 1시간 길이의 영상들이 대부분이다. 지난 17일엔 아예 2시간 35분짜리 영상을 한 번에 올려 공유했다. 긴 시간의 영상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 뷰티 유튜버 `우린`이 올린 영상 콘텐츠에 달린 누리꾼 의견. [ 사진 = 우린 유튜버 캡쳐] |
우린을 구독하는 누리꾼들은 "20분은 중간에 끊은 느낌"이라면서 "40분동안 조근조근 말하는 걸 들으며 힐링한다"고 평가했다.
다른 누리군들 역시 "영상이 길어서 좋다", "줄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뉴스국 송승섭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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