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이제 성매매 집결지는 거의 사라졌죠.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천의 옐로하우스가 조만간 사라지는데, 성매매 여성들의 자활문제 지원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옐로하우스'라 불리는 성매매 집결지입니다.
재개발로 철거가 다가오면서 성매매 여성 수십 명의 자활문제가 수면에 올랐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 해당 구의회가 이곳 성매매 여성들의 자활을 돕기 위해 한 사람당 1년 간 최대 2천200여만 원을 지원할 수 있는 지원 조례를 만들면서입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반대의견이 줄을 잇습니다.
'가관입니다. 가관', '이런 기발한 생각을 하는 구의원에게 박수를', '이럴 거면 공부 안 하고 성매매나 할걸' 등 원색적 비난도 여럿입니다.
구의회와 여성단체들의 얘기는 다릅니다.
성매매 여성 상당수가 생활비를 업주 등에게 빌리면서 빚이 쌓였고, 자력으론 벗어나기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지원금도 상한선일 뿐, 실제론 서약서를 쓴 여성에 한해 심사를 거치기 때문에 금액이 많지 않다고도 덧붙입니다.
▶ 인터뷰 : 이안호 / 조례안 발의 구의원
- "그곳에서 본의 아니게 벗어나지 못하는 그런 구조가 있는 거죠. 그만한 뒷받침을 최소의 기간은 해줘야 하지 않겠나…."
성매매 여성의 자활지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이미 대구와 전주 등이 시행 중입니다.
하지만, 세금 투입에 대해 시민들의 공감대부터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