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상륙이 예고되면서 과수원 농가의 근심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유례를 찾기 어려웠던 여름 폭염과 며칠 사이 상륙할 태풍까지,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입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빨갛게 익어가야 할 사과가 군데군데 노란색으로 변해있습니다.
일부 사과는 정상적으로 크지 못하고 성장이 멈춰버렸습니다.
40일 넘게 이어진 폭염에 따른 일소 피해를 당한 겁니다.
▶ 스탠딩 : 신재우 / 기자
- "이 농장에서 열리는 사과는 1,000개 정도 되는데요. 그중 200개는 일소 피해로 상품가치를 잃었습니다."
여기에 태풍 상륙까지 예보되면서 농민들의 마음은 더욱 타들어갑니다.
▶ 인터뷰 : 홍사섭 / 경기도 포천
- "예보대로라면 태풍이 오면서 가뜩이나 힘든데다가 태풍까지 와 큰 피해가 될까 봐 걱정이 앞섭니다."
배를 키우는 곳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폭염으로 이곳 배의 성장은 예년보다 20% 가까이 줄어들었습니다.
바람에 나무를 잡아줄 장치가 있지만, 태풍 피해까지 막아줄지 걱정만 앞섭니다.
▶ 인터뷰 : 박관민 / 경기도 양주
- "방풍망을 다 돌리려면 비용이 꽤 들어가고. 그런 걸 하루아침에, 지금 내일모레 온다는데 할 순 없고."
「올해 폭염으로 피해를 입은 전국 농지의 절반은 과수 지역이 차지할 정도로 과수원들은 폭염 피해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여름 폭염에 곧 다가올 태풍까지, 올해 과수농가는 마음 놓을 겨를이 없습니다.
MBN 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