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업주인 서울대공원 토막살인범이 도우미 제공을 신고하겠다는 협박에 우발적으로 살인한 뒤 범행을 감추려 시신까지 훼손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노래방 내부에서 시신을 훼손했다는 범인의 진술에 따라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현장을 감식할 예정입니다.
변 씨는 지난 10일 오전 1시 15분쯤 경기도 안양시 소재 자신이 운영하는 노래방에 찾아온 손님 51살 A 씨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A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범행 후 노래방 안에서 시신을 참혹하게 훼손한 뒤 같은날 오후 11시 40분쯤 과천 서울대공원 인근 수풀에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변 씨가 일면식도 없는 A 씨를 살해한 이유는 노래방 도우미 교체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던 A 씨가 돌연 도우미 제공을 당국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했기 때문이라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변 씨는 경찰에서 "새벽에 혼자 노래방을 찾은 A 씨가 도우미를 요구해 불러줬더니 도우미와 말싸움을 한 뒤 교체를 요구했다"며 "도우미가 나가고 나서 (나와)말싸움이 이어졌고 돌연 도우미 제공을 신고한다고 협박해 살해했다"라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살인 범행이 있기 직전 변 씨의 노래방 CCTV에는 도우미로 추정되는 여성이 노래방에 들렀다가 다시 밖으로 나가는 장면이 찍혀 있었습니다.
이어 포털사이트 지도검색을 통해 과천 서울대공원 주변에 수풀이 많다는 사실을 조사한 뒤 시신을 유기했습니다.
경찰은 변씨가 공범 없이 혼자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노래방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현장을 감식할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