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9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천 남동공단 화재는 정황상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유가족들은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4층에 시너가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노승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무려 9명의 사망자를 낸 인천 남동공단 화재현장에서 소방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찰이 합동감식을 벌였습니다.
1차 조사결과, 화재 직후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목격자 증언이 있고, 불길이 워낙 삽시간에 번졌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어성균 / 인천 논현경찰서 형사과장
-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스프링클러는 작동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작동이 됐는지 안 됐는지 확인할 것이고…."
공장의 구조도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불이 난 공장은 보시는 것처럼 외부와 통하는 창문이 워낙 작고, 숫자도 적은데다 내부엔 칸막이가 많아 피해를 키웠습니다."
아직 추정단계지만 4층에서 난 불은 단 두 개뿐인 비상구 쪽으로 번진 것으로 보입니다.
사망자들이 거의 비상구 반대편에서 발견되거나 뛰어내려 변을 당한 것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회사 측은 부인했지만, 일부 유가족은 4층에 인화성이 강한 시너 통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합니다.
수사본부는 감식이 끝나는 대로 회사 관계자들을 부를 계획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