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특검 연장 포기…"더이상 수사 적절치 않아"

【 앵커멘트 】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더 이상의 조사는 적절하지 않다"며, 수사기간 연장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특검 사상, 수사 연장을 포기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대통령에게 수사 연장을 요청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특검은 김경수 경남지사를 불구속 기소하는 수준에서 수사를 마무리 짓고, 오는 27일 그동안의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박상웅 / 특검보
- "굳이 더 이상의 조사나 수사가 적절할 정도는 아니라고 보아, 수사 기한 연장 승인 신청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지금까지 13차례 진행된 특검 역사상 수사 연장조차 시도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검팀은 '경공모' 자금흐름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노회찬 의원이 숨져 곁가지 수사 논란에 휩싸였고,

'드루킹 최측근' 도 모 변호사와 김경수 경남지사 구속영장이 잇달아 기각되면서 수사동력을 잃었습니다.

수사범위 논란을 빚은 송인배·백원우 청와대 비서관에 대해서는 검찰에 인계하는 방향으로 가닥 잡았습니다.

특검의 수사 연장 포기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입장을 내놓은 반면,

연장을 강력히 주장해 온 야당은 "특검이 살아있는 권력에 굴복했다"며 반발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