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영향으로 전북 저수율 소폭 상승했지만…"가뭄 해갈엔 부족"

제19호 태풍 '솔릭'이 뿌린 빗줄기 영향으로 전북지역 저수율이 소폭 상승했으나 가뭄 해갈에는 이르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오늘(24일) 전북지역 평균 저수율은 전날보다 1.5% 늘어난 47.2%로 집계됐습니다.

저수율은 여전히 50%를 밑돌아 '심각' 단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역별로는 무주와 진안 저수율이 62.2%로 가장 높았고 군산 56.3%, 남원 52.6%, 익산 51.3% 등을 기록, 지역별로 전날보다 1∼5%까지 저수율이 올랐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이날 새벽 전북을 거쳐 간 태풍 영향으로 지역별 저수율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읍 28.5%, 전주 33.6%, 고창 42.1%, 부안 44.8%의 저수율을 보이면서 영농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날 강수량이 지리산 뱀사골과 고창·임실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50∼100㎜ 안팎에 머물러 저수지 수위를 충분히 끌어올리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전북은 올여름 강수량이 평년(583.9∼682㎜)의 절반 수준인 331.5㎜에 그쳐 지난 18일부터 저수율이 '심각' 단계로 떨어졌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 전북본부는 당장 영농에 차질을 빚을 상황은 아니라고 분석하면서도, 장기간 이어질 가뭄 가능성에 대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올여름은 적은 강수량에 폭염까지 겹쳐 전북 저수율이 크게 떨어졌다"며 "영농에 차질이 없도록 가뭄대책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가뭄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