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이 오늘 오전 11시 한반도를 빠져나갔습니다.
한반도를 벗어난 뒤에도 강원도에 많은 비를 뿌려 오늘 하루만 2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진 곳도 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태풍 '솔릭'의 마지막 길목이었던 강원도.
태풍이 지난 뒤에도 해변에는 집채만한 파도가 쉴 새 없이 밀려옵니다.
설악산은 굵은 빗줄기 때문에 흐릿한 형체만 보입니다.
태풍의 중심은 이미 해안을 떠났지만 아직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태풍 '솔릭'으로 여객선 운항도 중단됐는데요. 주문진항에 대피한 이 여객선은 팔뚝 굵기만 한 밧줄로 묶여 단단히 고정돼 있습니다."
내륙을 지나며 세력이 약해졌던 '솔릭'은 태백산맥을 넘어가며 다시 힘을 받았습니다.
오늘 하루만 속초에 97mm, 대관령에 72mm의 비를 뿌렸습니다.
설악산과 미시령 등 산지에서는 2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변순덕 / 강원 강릉시
- "태풍이 영향이 없다고 했는데 피해가 얼마나 많은지 몰라요. 지금 사람들이 다 나오지 않아요. 겁이 나서…."
한반도에 12시간 머물렀던 '솔릭'은 내일 오전 9시쯤 일본 삿포로 부근 해상에서 소멸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