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이후 월경을 시작한 여성의 신체는 28일 동안 끊임없이 변화가 일어난다. 여성 호르몬으로 발생하는 반응이지만 이를 관장하는 뇌, 뇌하수체와 난소, 자궁을 포함하는 모든 여성 생식기가 건강해야 정상적으로 월경을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28일 주기로 7일간 생리하는 것을 정상으로 알지만 의학적으로 정상 주기는 21일에서 45일 사이, 기간은 2일에서 7일 사이다. 월경양은 보통 30ml를 정상으로 보는데, 이는 야쿠르트 한 병 정도에 해당한다.
월경양이 정상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25일 한국건강관리협회에 따르면 생리대 사용 여부로 월경양을 알 수 있는데 정상적인 경우 3시간 이상의 간격으로 생리대를 교환하고, 한 주기에 평균 21개를 사용한다. 월경 기간 중 생리대 한 팩 이내로 사용한다면 정상적인 양으로 보면 된다.
반면 7일 이상 생리를 하거나 생리대를 한 두 시간 간격으로 흠뻑 적셔서 교환하는 경우, 수면 중 생리대가 젖어서 교환하거나 월경 중에 핏덩어리가 관찰되는 경우, 다른 원인 없이 빈혈이 발생하는 경우에 월경양이 많다고 본다.
월경양이 많다면 의심할 수 있는 질환은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내막 용종, 자궁내막증식증 등이 있다. 이 중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용종은 복강경이나 로봇수술 또는 자궁경 등을 이용하는 미세침습수술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자궁선근증의 경우 수술적 치료 전에 약물 치료나 호르몬 치료를 먼저 시도해 볼 수 있다.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이전에는 전자궁적출술을 시행했지만 최근에는 자궁선근종제거술을 통해 자궁보존을 시도한다.
자궁내막증식증의 경우 이상세포 여부에 따라서 치료가 달라질 수 있다. 이상세포가 있는 경우 자궁내막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확률이 29%정도까지 보고되기 때문에 전자궁적출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자궁 보존을 원하면 호르몬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한편 월경량이 적은 경우는 대개 2일 미만의 기간이나 생리 기간 내내 양이 거의 없을 때를 말한다. 월경량이 적을 때의 예상 질환은 40대 이전의 젊은 여성인 경우 산부인과 질환으로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우선 생각할 수 있다. 당뇨, 갑상선 질환, 지나친 다이어트나 섭식장애 등 내과적 질환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40대 이후라면 갱년기와 폐경을 생각할 수 있다.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폐경 나이는 49세이고, 폐경으로 접어드는 단계인 갱년기는 이보다 1~2년 전에 시작된다. 임상적으로 월경을 규칙적으로 한 여성이라면 1년 동안 생리를 하지 않았을 때 폐경을 진단한다. 40세 이전에 폐경이 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를 조기폐경이라고 한다. 갱년기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이 어려운 정도라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최소 평균 폐경 나이 때까지 호르몬 치료를 권한다.
월경에 빼놓을 수 없는 화두는 바로 월경통이다. 정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상생활이 힘들어서 젊은 여성임에도 자궁절제를 원하는 경우까지 있다.
대개 초경 이후부터 발생하는 일차성 월경통은 통증 강도가 거의 일정하고 진통제로 잡힌다. 원인이 되는 기질적 질환이 있는 이차성 월경통은 자궁내막증이나 자궁선근증이 대표 질환이다. 통증 강도가 점점 심해지고 진통제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다.
자궁내막증과 자궁선근증은 월경통, 성교통, 난임 등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만성 골반통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자궁내막증은 복강경을 이용한 병변 제거가 필요하고, 자궁선근증은 연령에 따라 다르지만 호르몬 치료(피임약, 자궁내장치)나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이 외에 월경 기간이 아닐 때 이상출혈이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면 정밀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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