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여자화장실서 몰카 찍은 10대 긴급체포…영장 신청 예정

서울 관악경철서는 서울대 여자화장실에 숨어있던 고등학생 A군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25일 밝혔다. A군의 핸드폰에서는 해당 화장실에서 찍은 사진 수 장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이날 오후 1시께 서울 관악구 서울대 사회과학대 2층 여자화장실에 숨어있다 한 중년 여성의 신고로 붙잡혔다. 해당 화장실은 경찰 출동 직후 출입이 통제됐으나 학교 자체 조사 결과 A군이 또 다른 몰래카메라를 설치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돼 출입이 다시 허용됐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동종전과(카메라 등 이용 촬영)가 있고 도주 우려가 상당하다고 판단돼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며 "A군이 미성년자라 부모님 입회 하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사회과학대 건물은 외부인이 드나들 수 있도록 개방돼 있어, A군은 별다른 제재 없이 여자 화장실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