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일관된 폐지 기조에도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특수목적고(특목고)의 인기가 치솟을 것이라고 보는 학부모가 3명 중 2명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지난 17일 교육부가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을 발표한 직후 진행한 모바일 설문조사 결과다.
26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중학교 재학생 학부모 1216명(초등 288명·중등 928명)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66.7%가 특목·자사고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인기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고교유형으로는 자사고가 52.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과학고가 25.0%, 일반고가 14.2%로 뒤를 이었다.
입시설명회 참가예약자 544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고교별 선호도 조사에서 1위는 47.9%의 자사고가 차지했으며 외국어고(16.0%)와 영재고(15.6%), 과학고(14.1%)가 뒤를 이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특목·자사고 폐지 움직임이 장기화될 경우 과학고에 대한 인기는 현재보다 더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망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또 "전반적으로 이과에 대한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문과 중심으로 운영되는 외고·국제고의 인기 상승이 상대적으로 약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문·이과
지난해 같은 시기 조사와 비교할 때 자사고와 외고 선호도는 각각 3.8%포인트, 0.3%포인트 하락했고 영재고와 과학고는 같은 기간 선호도가 각각 2.3%포인트, 2.6%포인트 증가했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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