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25일) 충북 옥천에서 발생한 일가족 4명 사망 사건의 용의자인 40대 가장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40대 가장 A 씨는 "빚에 시달려 가족들을 살해하고 죽으려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옥천경찰서는 오늘(27일) 대전의 종합병원에서 치료받던 42살 A 씨를 체포해 경찰서로 이송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A 씨는 그저께(25일) 아내와 세 딸이 숨진 아파트에서 자해를 해 피를 흘린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A 씨는 당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빚에 시달려 가족들을 살해하고 죽으려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병원에 입원한 뒤 경찰에게도 범행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조사받는데 어려움이 없다는 의료진 판단에 따라 오늘(27일)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가족을 살해한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A 씨는 범행 전 옥천읍내 한 약국에서 수면제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당시 처방받은 약이 범행에 사용됐는지, 계획된 범행인지 여부 등도 확인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저께(25일) 오후 1시 53분쯤 옥천 A 씨 아파트에서 아내 B 씨와 10살, 9살, 7살난 세 딸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B 씨는 안방에서, 세 딸은 작은 방에서 별다른 외상 없이 입가에 거품이 묻어 있는 상태로 숨져 있었습니다. 주변에는 수면제 성분의 흰색 알약과 약봉지가 놓여 있었습니다.
경찰은 생활고에 시달리던 A씨가 가족에게 수면제를 먹여 살해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위해 자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도관을 운영하는 그는 사채에 손을 댈 만큼 빚에 쪼들린 생활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가 사는 아파트는 제2금융권 등으로부터 매매가를 웃도는 2억5천만원의 근저당이 설정돼 있습니다.
주변에서는 빚에 허덕이던 그가 최근 제자인 대학생 관원 명의로 대출받았다가 이
A 씨는 지난 21일부터 검도관 운영을 중단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A 씨의 자백이 확보되면 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또 B 씨와 딸들의 사인을 가리기 위해 오늘(27일)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