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딸의 전교 1등으로 시험지 유출 의혹을 받은 서울의 사립학교 교무부장이 혼자서 시험지와 답안지를 검토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교무부장의 쌍둥이 딸들이 전교 1등을 석권하면서 시험지 유출 논란이 인 것은 지난 7월.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해당 교사는 "1분 동안 단독으로 시험지를 검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교육청 감사 결과는 달랐습니다.
▶ 인터뷰 : 이민종 / 서울시교육청 감사관
- "고사 담당 교사가 결재를 받으러 와서 (시간상) 두고 가는 경우가 있나봅니다. 그런 경우에는 최대 수업시간인 50분까지 교무부장 교사가 혼자서…."
시험문제와 답안지를 보고 충분히 유출할 만한 시간이 있었다는 겁니다.
또, 두 딸이 치른 2017년도 1학기 중간고사부터 총 6차례 정기시험에 대해 검토하고 결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육청은 자녀가 재학 중인 사실을 알고도 교무부장을 업무에서 배제하지 않은 교장·교감과 시험 담당교사의 징계를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교육청 감사내용을 공문으로 받은 후에 대응할 예정입니다."
두 자매가 수정되기 전 정답을 적은 경우는 1학년 때 1차례, 2학년 때 각각 3차례와 5차례나 된다는 점도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교육청은 시험지 유출 정황은 있지만 교무부장이 딸들에게 시험문제를 직접 전달했는지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