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썹 문신을 하거나 할 때 통증을 덜 느끼게 하는 마취크림을 사용하죠.
그런데, 마취 성분을 제멋대로 섞어 만든 가짜 마취크림이 1년 동안 무려 14억 원어치가 팔렸다고 합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복도에 잔뜩 쌓여져 있는 박스들, 단속반이 하나씩 확인 작업에 들어갑니다.
▶ 인터뷰 : 단속반
- "찾았어요."
- "다 한 번 볼게요. 다 봐야죠. 엄청난데요."
가짜 마취크림이 종류별로 꽉 차 있습니다.
미국에서 판매 중인 마취크림을 모방해 만든 무허가 의약품입니다.
중국에서 싼값에 사들인 도매업자들이 미용 시술업자들에게 정품의 70% 가격에 팔았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1년 동안 무려 14억 원어치가 유통됐습니다.
문제는 약 성분,
포장은 그럴싸하지만, 성분과 함량은 엉망입니다.
▶ 인터뷰 : 김시필 /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보건의약수사팀장
- "출처와 성분이 정확하지 않은 식약처 허가를 받지 않은 무허가 의약품입니다. "
화상이나 각막 손상 등 부작용 위험도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양성규 / 피부과의사회 법제이사
- "리도카인이라는 약물은 알레르기 반응도 일으키고요, 심장에 작용해서 심정지를 일으켜 사망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약사법 등 위반 혐의로 A씨 등 2명을 구속하고 9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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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