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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형색색 천으로 옷부터 인테리어까지…`사롱` 알리는 부부

기사입력 2018-08-30 17:24 l 최종수정 2018-08-30 17:44


동남아시아에서 신전을 방문해본 사람이라면 이름 모를 긴 천을 허리에 둘러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화려한 패턴의 기다란 천 '사롱(sarong)'은 인도네시아·스리랑카·말레이시아 등지에서는 사람들의 삶이다. 사실 천이라고 부르기에는 그 활용도를 설명하기에 부족하다. 원피스와 담요 때로는 인테리어까지 책임지기 때문이다.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사롱 [사진= 멧앤멜 홈페이지]
↑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사롱 [사진= 멧앤멜 홈페이지]
핸드메이드 염색 패브릭 브랜드 '멧앤멜' 대표 송리영 씨(33)와 홍종수 씨(33) 부부는 서핑을 위해 찾았던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사롱에 마음을 뺏겼다. 한국에서도 사롱이 널리 퍼지길 바라는 마음에 직접 제작까지 하게 됐다. 서울 이태원 우산단로에 위치한 멧앤멜 쇼룸에서 두 대표를 만났다. 카페를 겸하는 쇼룸의 문을 열자마자 사롱이 반겼다. 커다란 창의 옷걸이에는 이효리 아이템으로 패션피플들 사이에서 여름 필수품으로 떠오른 '로브(얇은 천으로 된 가디건)'와 화려한 패턴의 셔츠가 걸려 있었다. 벽을 화려하게 장식한 사롱과 곳곳에 놓인 식물은 발리에 방문한 기분이 들게 만들었다.
사롱과 로브 [사진= 조하영 인턴기자]
↑ 사롱과 로브 [사진= 조하영 인턴기자]
ㅡ 멧앤멜을 소개한다면.
▷ 핸드메이드 염색 패브릭 브랜드로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브랜드다. 운영을 책임지는 'MAT(홍종수)'과 디자이너'MEL(송리영)' 우리 둘의 영어 이름을 딴 이름이다. 리빙 용품부터 라이프 스타일 전반에 스며들 수 있는 제품을 만든다. 16년 처음 문을 열었을 때는 '사롱'만 다뤘는데 이후 '로브'와 셔츠, 파자마까지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자연을 담고 여행에서 느낄 수 있는 그런 설렘을 패브릭을 통해 사람들이 느꼈으면 하는 마음으로 운영하고 있다.
직접 제작한 옷을 입고 있는 홍종수·송리영 대표 [사진 = 조하영 인턴기자]
↑ 직접 제작한 옷을 입고 있는 홍종수·송리영 대표 [사진 = 조하영 인턴기자]
ㅡ 멧앤멜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 여행을 좋아해 발리에서 한 달 정도 머물렀던 적이 있다. 발리에서는 사롱이 일상용품이다. 바닥에 깔고 앉고 몸에 두르고 정말 유용하더라. 한국에서는 서핑하는 사람들이나 조금 사용하는 것 같은데 더 많은 사람이 사롱을 알았으면 싶었다. 그래서 사롱을 제작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콘텐츠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사롱을 깔고 요가를 하는 행사를 기획하거나 활용법 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특히 이 장소(쇼룸)은 카페로 활용하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커피를 마시면 사롱을 들고 가서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다. 사롱을 사람들이 경험해보게 하면서 문화를 확산시키고자 한다.
ㅡ 패턴을 직접 디자인 한다는데.
▷ 처음에는 예쁜 패턴을 골라 들여왔는데 욕심이 나더라. 한국적인 느낌을 가미하고 싶어 디자이너인 멜이 직접 디자인 한다. 패턴들은 주로 발리 감성이나 여행에서 느낀 영감을 드러낸다. 그래서 패턴들이 각자 이름이 있다. 플라크톤이 밤바다에서 빛나는 것을 표현한 'WAVE', 발리나 하와이에서 상징적인 꽃인 '프랑지파니' 등 사람들이 잠시나마 여행의 설렘을 느낄 수 있도록 이야기를 담고자 노력하고 있다.
ㅡ 모두 핸드메이드 제작이라 들었다.
▷ 발리 전통 방식 그대로 한다. 번거롭긴 하다. 이번 해에는 기획부터 제품이 나오기까지 6개월 정도 걸렸다. 패턴이 쉽게 나오지 않는다. 패턴 도장을 장인이 손으로 만들어서 그걸 또 손으로 하나하나 찍는다. 염색도 배경과 문양까지 손이 많이 간다. 그냥 프린트하면 편하지만 멧앤멜이 추구하는 가치는 그런 인위적인 것이 아니다. 사람들에게 자연스러움을 주고 감성을 제대로 전달하고 싶어 이 방식을 고수한다.
직접 패턴을 찍는 모습 [사진 = 멧앤멜 블로그]
↑ 직접 패턴을 찍는 모습 [사진 = 멧앤멜 블로그]
ㅡ 작년과 올해 로브나 이런 디자인이 유행했는데 매출은 어떤가.
▷ 상황이 많이 바뀌긴 했다. 2016년 5월 시작했을 때와 비교한다면 5배 이상? 그런데 우리가 그런 유행을 미리 예견하고 시작한 건 아니다. 그냥 하고 싶어서 내가 쓰고 싶은 사롱을 만들고, 입고 싶은 옷을 만들었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요즘 많이 듣는 이야기가 '색이 확실한 브랜드'라는 평가다. 아마 내가 사용하고 싶은 것을 만들어서 진심을 다해 만들기 때문에 좋은 반응을 얻는 것 같다.
ㅡ 여름이 지나서 이제 비수기가 다가온다.
▷ 물론 여름이 성수기이긴 하다. 한국은 4계절이 뚜렷하니까. 하지만 의외로 봄·가을·겨울에도 수요가 꾸준하게 있다. '사롱'의 경우 원피스로만 입는 것이 아니라 활용도가 높고 또 여름이 아닌 계절에는 더운 나라로 여행가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 분들이 찾아 주신다. 또 이런 사롱을 즐기는 마니아 층이 조금 생겼다. 앞으로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ㅡ 앞으로의 계획은.
▷ 일단 사롱 문화를 조금 더 알리고 싶다.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사람들을 만날 예정이다. 사람들이 우리 제품을 통해 사롱을 알게 되고 자연과 여행의 설렘을 느끼면서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다

른 계획이라면 해외 판매를 늘려볼 생각이다. 지금은 발리와 사이판 일부에 있는데 최근 협업 제의가 많이 와서 더 다양한 제품으로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디지털뉴스국 류혜경 인턴기자 / 영상 = 조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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