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육군 탄약부대 대대장이 부하 장병에게 '갑질'을 일삼은 혐의로 군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해당 대대장은 보직해임까지 됐지만,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용범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3일, 강원도 모 부대 지휘관을 고발하는 내용의 민원이 국민신문고에 제출됐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부대를 맡은 대대장 배 모 중령이 장병에게 과도한 폭언과 욕설을 일삼았다는 겁니다.
배 중령은 온라인 평가를 하지 않았다며 부하 부사관을 폭행하고, 활동복 상의를 빼입은 병사에게 "옷을 넣어주겠다"며 바지를 들추기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부대 측은 감찰 조사에 착수했는데, 조사 과정에서 배 중령은 성추행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배 중령은 보직해임 돼 추가 조사까지 받고 있지만, 해당 부대는 모르는 일이라고 잡아떼기 급급합니다.
▶ 인터뷰(☎) : 부대 관계자
- "전혀 그런 이야기 없거든요. 그런 거 없었어요."
「군 당국은 "해당 인원에 대해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히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강원도의 또 다른 부대에서도 대대장 홍 모 중령이 부하 여군에게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다가 중징계를 받기도 했습니다.
홍 중령은 지난해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던 간부에게 폭언과 욕설을 한 혐의로 국가인권위원회에 피해 사실이 신고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일선 부대 지휘관들의 '갑질'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군에 대한 신뢰가 추락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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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