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성의 과수원에서 세계적인 희귀종인 댕구알버섯이 7개체나 발견됐습니다.
오늘 (4일) 장성군에 따르면 남면 감나무밭 노지에서 지난 2일 공처럼 둥글고 표면이 하얀 버섯 7개가 과수원 주인 63살 이춘섭 남면농협조합장에게 발견됐습니다.
버섯들은 2천300여㎡ 면적인 과수원 한쪽 구석에 2개, 3개, 2개씩 짝을 이뤄 땅에서 솟아나듯 자라 있습니다.
크기는 7개 모두 어른 주먹보다 약간 큰데 지름이 흔히 쓰는 스마트폰의 기다란 변과 비슷합니다.
주말마다 과실 상태를 점검한 이 조합장은 그전까지 버섯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조합장은 전남 산림자원연구소에 품종 분석을 의뢰해 과수원에서 발견한 버섯이 댕구알버섯이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댕구알버섯은 말불버섯과 버섯으로 대나무숲, 풀밭 등에 자생한다. 지름이 보통 10∼20cm 정도이며 축구공만큼 큰 것도 있습니다.
육질이 우수한 식용 버섯이나 포자가 형성되면 독성이 생겨나기 때문에 먹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손가락 끝으로 눌러 단단한 육질이 느껴질 때가 식용하기 좋은 생육 상태입니다.
스펀지처럼 푹 들어가고, 표면에 그물 같은 무늬가 나타나면 포자가 형성된 성숙기로 보면 됩니다.
남성 성 기능 개선 효과가 탁월하다고 알려졌는데 국내에서는 2014년부터 일부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2012년 캐나다에서 무게 26kg의 댕구알버섯이 발견돼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한국과 중국, 일본에 주로 분포하는데 인공재배법이 개발되지 않아 좀체 모습을 보기 어렵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눈깔사탕을 의미하는 '댕구알'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중국에서는 성난 말이라는 뜻의 '마발', 일본에서는 귀신의 머리라는 뜻의 '오니후스베'로 불렸습니다.
오득실 전남 산림자원연구소 임업시험과장은 "댕구알버섯이 국내에서는 최근 들어 발견되기 시작했고 나무가
이 조합장은 "인공재배법 개발연구에 버섯을 기증하겠다"며 "친환경 농법의 우수성을 알리는 사례로 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에 한 개 정도를 전시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