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짜 방화문 속여판 일당 검거/사진=MBN 방송캡처 |
단가를 낮추기 위해 값싼 철문을 방화문인 것처럼 속여 판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챙긴 액수는 15억 원에 달합니다.
어제(4일) 인천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건축법 위반 및 사문서위조 혐의 등으로 64살 A 씨 등 방화문 제조·시공업체 관계자와 감리자 105명을 입건, 이중 인증 시험에 쓸 방화문을 대리 제작해 준 브로커 58살 B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온전한 방화문이라면 한 시간 이상 불에서 버텨야 합니다. 하지만 이들이 판매한 가짜 방화문은 10분도 안돼 불이 붙더니 10분이 넘자 불길이 솟았습니다.
A 씨 등 방화문 제조업자들은 이런 가짜 방화문 1만 5천여 개를 유통시켰습니다.
국가기관 인증을 받을 땐 브로커가 만든 정상 제품으로 통과한 뒤, 실제 납품할 땐 일반 철문을 방화문으로 속여 최대 5배 폭리를 챙긴 걸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A 씨 일당이 이런 수법으로 남긴 액수가 1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타버린 방화문/사진=MBN 방송캡처 |
경찰 관계자는 "최근 인천에서 화재가 자주 발생한 것을 의심해 수사에 들어갔다"며 "시공업자나 감리자들은 가짜 방화문인 것을 모르고 시공했다고 진술했지만 맨눈으로 보거나 육안으로 확인하거나 단가만 계산해도 알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