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지난 2015년 5월 첫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그해 12월 종료 선언까지 7개월 동안 확산됐고, 186명이 감염돼 38명이 숨졌습니다.
3년 전에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역시 중동을 다녀온 여행객이 감염됐습니다.
메르스의 진원지는 중동입니다. 중동 중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중심입니다. 사우디에서는 올해 들어서도 메르스 환자가 114명 발생했고, 아랍에미레이트·오만에서 각각 1명 발생했습니다.
메르스는 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coronavirus ; MERS-CoV)가 옮기는 감염병입니다. 아직 정확한 전파경로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낙타와 접촉하거나 낙타유를 마시면 감염될 수 있습니다. 확진자와의 직접⋅간접 접촉 통해 감염되고 주로 비말(침방울)에 의해 감염됩니다.
메르스의 증상으로는 고열의 발열과 함께 기침, 가래, 숨가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습니다. 설사, 구토와 같은 소화기 증상도 있습니다. 이번 환자는 열은 별로 없었으나 설사를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림프구감소증, 혈소판감소증이 흔히 관찰되고, 잠복기는 2~14일입니다. 중동을 다녀온 뒤 의심증세가 있으면 병원으로 가지 말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신고해야 합니다.
당뇨병 등의 질환이 있거나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이 메르스에 감염되면 예후가 매우 좋지 않습니다. 치사율은 약 30%입니다.
현지 치료약은 없지만 열이 나면 해열제를 쓰듯이 증상을 완화하는 요법을 씁니다.
↑ 메르스/사진=질병관리본부 |
메르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 씻기를 자주 하고, 기침할 때 입을 가려야 합니다.
중동 여행자는 낙타와 접촉을 자제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방문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고 이런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