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미화원 잡고 인질극…테이저건 쏴 검거

【 앵커멘트 】
한낮에 부산역에서 인질극이 벌어졌습니다.
무임승차를 했다가 강제하차 당한 사람이었는데, 경찰은 테이저건을 쏴 인질범을 제압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부산역사 안에 있는 승무원 식당을 덮칩니다.

(현장음) 칼 버려! 칼 버려!

흉기를 든 50대 남성이 물건을 던지며 저항하자, 급기야 경찰이 테이저건을 쏴 이 남성을 제압합니다.

(현장음) 들어가라, 들어가라! 제압, 제압!

50대 남성 신 모씨가 환경 미화원을 상대로 인질극을 벌였습니다.

무임승차가 적발돼 강제 하차한 후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경찰과 한참 대치했어요. 칼을 들고 있으니 (경찰이) 옆에 가지를 못했죠. 무서웠어요. 진짜 무서웠어요."

15분 동안 경찰과 대치하던 이 남성은, 선로와 울타리를 넘어 식당으로 도주했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인질을 풀어준 뒤 이곳 승무원 식당으로 도주한 신 씨는 경찰과 대치하다가 테이저 건에 맞고 쓰러졌습니다."

남성은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는데, 검거된 후에도 횡설수설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 "그리고 잡아가시라고. 당연히 잡아가시라니까요."

경찰은 이 남성이 정신병 치료를 받은적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범행 이유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