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여 만에 한국에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지만 삼성서울병원의 빠른 대처가 빛을 발했습니다. 사전 방역 조치와 신속한 신고로 감염 확산을 막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어제(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A씨는 7일 오후 4시51분 인천공항에 내려 그저께(8일) 오후 4시에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A 씨는 입국 당시 설사 증상이 있어 곧바로 리무진 택시를 타고 오후 7시 22분쯤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A 씨는 병원 측에 전화로 미리 연락해 증상을 얘기했고 의료진은 중동 여행력 등으로 메르스를 의심하고 대기했습니다.
서울삼성병원 측은 A씨를 응급실 앞에 설치돼 있는 선별 진료실로 안내해 격리했습니다.
이곳은 발열, 호흡기 이상 증상이 있거나 최근 해외여행 경력이 있는 경우 응급실 내로 들이지 않고 먼저 진료를 보는 공간으로, 메르스 사태 이후 새로 마련된 곳입니다.
A씨를 진료한 의료진 4명은 N95마스크와 개인보호장구를 착용했습니다.
삼성서울병원은 A씨가 병원에 도착한 뒤 두 시간 만에 메르스 의심 환자로 진단하고 보건당국에 신고했습니다.
A씨는 진료 결과 발열과 가래, 폐렴 등 메르스 의심 증상이 확인돼 오후 9시34분쯤 보건 당국에 신고됐고 4시간여 동안 격리돼 있다가 어제(8일) 0시33분쯤 국가지정 입원치료 격리병상이 있는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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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메르스 사태 때 '제2의 메르스 진앙지'로 곤욕을 치렀던 삼성서울병원이 3년여 만의 메르스 환자 방문 때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