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부산과 경남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에서 한 남성이 만취한 채 트레일러로 도로를 점거하며 5시간 동안 난동을 부렸습니다.
출동한 경찰이 실탄까지 쐈지만, 막무가내였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해저터널을 점거한 25톤 트레일러가 굉음을 내며 좌우로 요동칩니다.
앞을 막아선 출동한 순찰차를 그대로 들이받고는 십 미터를 끌고 갑니다.
차 문을 걸어 잠그고 아예 말을 듣질 않습니다.
"내려와야 이야기가 될 거 아닙니까?"
가다 서기를 반복하며 경찰관을 계속 위협하는 운전자,
"테이저건 쏴야 하겠습니다."
경찰이 트레일러 앞바퀴에 실탄까지 쐈지만, 막무가내입니다.
펑크 난 차로 거가대교로 온 운전자는 가드레일을 들이받으며 난동을 부리고 경찰과 끈질긴 대치를 이어갑니다.
결국, 경찰특공대까지 투입됐고, 조수석 문을 열어 바다에 뛰어 드려는 운전자를 순식간에 제압합니다.
"수갑채워!"
지입 화물차 기사인 50대 운전자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한종무 / 부산 강서경찰서 수사과장
- "회사만 배를 불리고 자기는 이득이 적은 그런 갑을 관계에 대한 불만으로 (그랬다는) 얘기만 하고 있습니다."
트레일러의 음주난동으로 거가대교 거제 방면 8km 구간은 5시간 동안이나 통제됐습니다.
경찰은 범행 동기 등을 추가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영상제공 : 부산경찰청·부산가덕도사업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