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는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한국인 60대 남성이 쿠웨이트가 아닌 다른 곳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쿠웨이트에서 메르스 검사를 받은 우리 국민 17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8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61살 남성은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쿠웨이트에서 해외 출장차 머물러 왔던 것으로 질병관리본부는 발표했습니다.
자연히 쿠웨이트 현지에서 메르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인식됐습니다.
그런데 쿠웨이트 당국이 이와 상반되는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선을 추적한 결과, 메르스에 감염된 곳이 자국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얘기입니다.
쿠웨이트 보건부는 "한국인 감염자와 접촉한 모든 사람들이 메르스 음성 반응을 보였다"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실제로 쿠웨이트에서 해당 한국인과 접촉한 업체 직원 등 우리 국민 17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고 현지 의료진 등 어떤 외국인도 메르스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한국인 남성이 메르스에 감염됐지만 정작 어디서, 누구에게 감염됐는지 쿠웨이트에선 찾지 못한 셈입니다.
보건부는 조사의 신뢰성을 확보하려고 세계보건기구에 검증 인력을 파견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그제(11일) 두바이에서 국내로 입국하며 발열 등의 증세를 보인 우리나라 여성에 대한 메르스 2차 검사 결과가 오늘쯤 나올 예정입니다.
이 여성은 1차 검사에선 메르스 음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