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에 동행할 경제인 방북단 명단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오는 18∼20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 등의 자격으로 동행할 경제인 방북단은 경제단체와 공기업 대표 위주의 구성이 유력하게 논의되는 것으로 어제(12일)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과거 1·2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그룹 총수급도 상당수 포함됐기 때문에 이번에도 주요 대기업들은 청와대 '초청'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직 북한에 대한 유엔과 미국 등 국제사회의 제재가 유효한 상황이어서 구체적인 투자 문제가 논의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민간 대기업을 다수 포함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2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업종별 대표가 전체의 3분이 2를 차지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경제단체장이나 공기업 대표, 업종 대표 등이 우선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재계 대표'로 부상한 대한상의 박용만 회장은 포함이 유력시됩니다.
박 회장은 지난 4월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 간 만찬에도 초청된 바 있습니다.
또한 남북경협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개성공단의 진출 기업들을 대표해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과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이 방북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윤종원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날부터 이들 3명의 경제단체장을 비공개로 만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런 추측을 뒷받침했습니다.
그룹 총수급으로는 금강산관광 주사업자이자 개성공단 개발사업자인 현대아산이 속한 현대그룹의 현정은 회장이 방북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분석입니다.
현 회장은 2차 남북정상회담 때도 방북했었습니다.
역시 2차 회담 때 방북단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현 정부 출범 이후 활발한 대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다른 주요 그룹 총수들보다 순번이 앞선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실제로 청와대가 주요 대기업 그룹 측과 총수 방북단 참가 문제를 최종 단계에서 논의 중이라는 말도 들리고 있습니다.
한 재계 인사는 이날 "정부가 주요 그룹 몇 곳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주요 그룹들은 경제인 방북단 구성과 관련, 공식적으로는 한목소리로 "청와대 등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바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초청 의사를 전달받았을 경우 "가지 않을 이유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는 공감대를 갖고 있어 삼성, 현대차, SK, LG, 포스코 등의 총수·대표급은 일제히 '비상대기'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기업 임원은 "1차
[MBN 온라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