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장 경기 장면을 불법 생중계하면서 2,100억 원 규모의 인터넷 도박장을 운영한 사설 경마 사이트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판돈 제한 없이 최대 100배까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홍보해 회원들을 끌어 모았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모니터에 경주용 말과 기수가 등장하는 영상이 재생되고, 배당률이 실시간으로 나타납니다.
- "실제 제주도에서 하는 거예요?"
- "제주도예요."
한국마사회가 운영하는 정상적인 사이트 같지만, 불법으로 경마장의 모습을 생중계하는 사설 사이트입니다.
지난 2011년부터 이런 불법 사이트를 만들어 2,100억 원 규모의 인터넷 도박장을 운영해 온 박 모 씨 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실제 경마에선 10만 원까지만 걸 수 있지만, 이들은 상한선을 없애고 최대 100배의 금액을 돌려준다고 홍보했습니다.
꼬임에 빠진 회원 중 일부는 최대 5천만 원을 베팅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한국마사회 관계자
- "합법 경마는 온라인이 금지된 상황에서 (불법 경마는) 상한선 없이 무제한 베팅이 가능합니다. 중독성이 매우 강하고…."
일당 대부분은 조직폭력배로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가명과 대포폰을 사용하며 운영진들끼리도 철저히 신분을 숨겼습니다.
▶ 스탠딩 : 임성재 / 기자
- "경찰은 서버장 박 씨 등 8명을 구속해 한국마사회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