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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로 매년 명절 사회복지법인에 몰리던 온정의 손길이 뚝 끊겼다.
추석을 일주일가량 앞둔 15일 사랑의열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기부금이나 물품이 접수되는 속도가 현저히 떨어졌다.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2주 동안 전북 사랑의열매에 도착한 기부금은 1억9200여만원, 기부 물품은 5000만원 상당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부금이 3억2600여만원, 물품이 1억6700여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크게 감소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 이어 올해 한국 GM 군산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며 지역 경제가 무너진 탓이다.
전북 사랑의열매 관계자는 "수년 동안 기부를 해온 후원자분들도 경기가 어렵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한다"며 "그나마 대기업은 여전히 후원을 아끼지 않아 다행이다"고 밝혔다.
충북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충북 사랑의 열매는 이달 1~14일 사이 1억1000만원을 모금했다. 지난해 9월에 4억9000만원이 들어온 것과 비교하면 크게 부족한 금액이다.
박상덕 충북 사랑의열매 모금사업팀장은 "모금액은 우리나라 경제 상황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올해는 폭염과 폭우 피해가 컸고, 경기 침체가 이어져 예년보다 모금액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울산 지역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대한적십자사 울산지사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취약계층을 위해
특히 조선업 불황 등으로 인한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 등 법인의 폐업이 회비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적십자사 관계자는 "워낙 울산의 지역 경기가 나쁘다 보니 소외계층에 전달될 기부금마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손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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