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사법농단 의혹의 핵심인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차명 휴대전화를 확보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죠.
곧 디지털 포렌식 작업에 들어가는데 휴대전화에 고위법관들의 이름이 발견된다면 수사는 새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은 사법농단 의혹의 핵심인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차명 휴대전화를 확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휴대전화에는 임 전 차장이 함께 근무한 심의관들과 통화하고 메신저를 주고받은 정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다음 주 초쯤 통화 내역과 메시지를 복원하는 디지털 포렌식 작업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특히 사법농단 수사가 본격화되던 지난 6월에 개통됐다는 점에서 검찰은 말 맞추기나 증거인멸 시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 전직 법원행정처 간부들도 지난 6월 말부터 보안이 강하기로 유명한 메신저 '텔레그램'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수사를 받은 심의관들이 잇따라 계정을 개설한 것도 의구심을 키우고 있습니다.
만약 휴대전화에서 증거 인멸 시도 등이 확인된다면 휴대전화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한 법원에 대한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