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PD들에게 금품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해에 이은 재수사인데다 미국산 쇠고기 사태에 불을 지핀 'PD수첩' 수사와 맞물리면서 표적수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안형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 1부는 국내 최대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팬텀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팬텀 측이 이도형 전 대표를 횡령과 배임 혐의로 고소한 데 따른 겁니다.
검찰은 이 전 대표의 횡령과 배임 혐의 뿐만 아니라 팬텀 측이 방송사 PD들에게 방송 출연을 대가로 주식을 건넸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팬텀 주가는 2005년 600원대에서 1년새에 4만3천원으로 70배 이상 치솟아 PD들이 막대한 차익을 남겼다는 소문이 나돌았습니다.
☎인터뷰 : 유 모씨 / 연예 기획사 관계자
-"팬텀이 (2005년에) 우회상장하면서 피디들에게 주식을 좀 준 것 같은데 팬텀만의 일은 아니다. 예능계는 웬만하면 다 했다고 보면된다."
검찰은 우선 당시 로비에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 직원의 인적 사항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 차명 계좌를 이용한 주식 거래가 더 있었는지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팬텀은 이미 작년에 수사를 받은 업체여서 검찰이 또 다시 칼을 빼든 배경을 놓고 말이 무성합니다.
일부에서는 'PD수첩 광우병 보도' 수사와 함께 정부가 추진중인 방송 개혁 움직임에 명분을 제공하려는 '표적수사'라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안형영 / 기자
-"하지만 검찰 관계자는 지난 해에는 금품 로비가 아닌 주가 조작 등만 살폈기 때문에 재수사가 아니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 했습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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