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판매하는 쿠키를 유기농 수제쿠키라고 속여 판 '미미쿠키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다른 판매자들에게 무분별한 비난이 가해지면서 또 다른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는 것. 일부 누리꾼들은 미미쿠키가 판매했던 사이트에 찾아가 다른 판매자들을 향해 무분별한 비난을 쏟아내는 상황이다. 반면 미미쿠키 사태를 일으킨 운영자 부부는 현재 잠적한 상태로 알려져 있다. 이에 구매자들은 환불을 요청하고 거래를 중재했던 카페도 고소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사진 = 연합뉴스] |
미미쿠키가 대형마트 완제품을 수제쿠키로 재포장해 판매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누리꾼들은 다른 수제 베이커리 판매자들도 믿지 못하겠다는 분위기다. 일부 누리꾼들은 "인터넷에서 파는 것은 다 못 믿겠다", "여기 다 사기꾼이다"는 등의 비난과 함께 "만드는 장면을 찍어 달라"는 것과 같은 인증 요구를 했다. 이에 일부 판매자들은 자신이 사용하는 재료의 제품명을 공개하거나 작업실을 공개하고 있지만 비난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누리꾼들의 이 같은 반응에 온라인에서 수제 베이커리를 판매하는 판매자들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직거래 카페의 회원인 한 판매자는 "사용하는 제품들의 영수증까지 첨부해 인증했더니 6개월 전의 영수증까지 올려달라고 했다"며 "맥락없는 비난과 조롱 댓글을 읽다가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일부 업계 종사자들은 미미쿠키에 관해 허위·과장 광고라는 의구심이 있었지만 업계 전체가 피해를 입을까봐 의견을 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수제로 만들었다고 보기에는 지나치게 일률적인 모양과 대량 생산 때문이다. 대구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는 한 판매자는 "업계도 좁고 지금 상황을 봐도 문제가 생기면 마녀사냥이 시작되기 때문에 목소리
한 판매자는 "수제 제품의 재료를 공개하는 것은 내가 가진 노하우를 공개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우리도 카페 측에 중개료를 지불했는데 미미쿠키 사건으로 생계가 흔들리고 비난을 받고 있는 피해자"라며 호소했다.
[디지털뉴스국 류혜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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