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등 유통업계에서 장시간 서서 일하는 판매사원의 경우 등/허리, 무릎, 다리, 발목 등 하반신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때문에 이런 직종 종사자들은 틈틈히 스트레칭을 하거나 발에 편안한 신발이 필수다.
근무시간의 85~90%를 서 있거나 서서 이동하는 매장 판매 직원의 경우, 다리와 허리 통증 등 근골격계 질환과 하지정맥류 등 순환기 질환의 발병률도 높은 편이다.
특히 하지정맥류는 하지 정맥에 있는 판막 기능 이상으로 혈액이 역류하거나 제대로 순환하지 못하면서 정맥이 부풀거나 꼬불꼬불하게 튀어나오는 질환이다. 몇년 전 백화점 판매사원의 하지정맥류 유병률은 47.4%로 약 2명에 한 명꼴로 나타났다는 조사결과도 있을 정도다. 서비스직의 특성상 서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다리에 피가 몰려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한 것이다.
또한 엄지발가락이 둘째 발가락 쪽으로 심하게 휘어져 엄지발가락 관절이 돌출되는 질환도 적지 않게 발생한다. 심한 경우 엄지발가락이 둘째 발가락과 엇갈리는 정도로 돌아가기도 한다. 돌출된 관절은 서 있거나 걸을 때 자극을 받아 빨갛게 변하고 굳은살이 생기며 염증이 발생해 통증으로 이어진다. 굽이 높고 앞이 좁은 구두를 자주 신는 여성에게 흔한 질환이다.
무릎 뼈 관절을 덮는 연골이 닳아 없어지는 '연골연화증' 등 무릎 관절 질환도 이들의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다. 무릎이 시리고 뚝뚝 소리가 나며 내리막길을 걷거나 뛸 때 통증이 있다. 관절염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물속에서 하는 운동이나 가벼운 걷기 등을 하는 것이 좋다.
이런 질환을 막기 위해서는 근무 중 구두 착용시 4cm 미만의 굽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굽 높이에 따른 다리의 피로도를 연구한 결과에서 4cm가 8cm 굽에 비해 피로도가 2배 이상 낮게 나왔다. 필요하다면 종아리 근육의 펌프 기능을 돕는 20~30mmHg 정도 압력의 압박스타킹 착용도 도움이 된다.
이 외에도 혈액순환을 위해 자주 다리를 움직이거나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야한다. 스트레칭은 양발을 어깨 넓이로 벌리고 선 후 상체를 숙이고 한 쪽 다리
하지정맥류 증상에는 까치발을 한채 발목을 위아래로 움직여 종아리근육수축을 원활하게 돕는 '까치발운동'이나 빠르게 걷는 것이 도움이 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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