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0일) KB금융경영연구소의 '2018 한국 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1인 가구의 순 자산은 평균 1억2천362만원, 부채는 1천884만원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은퇴 이후의 삶에 관심이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1인 가구 삶의 만족도는 남성보다는 여성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인 가구는 상당 금액을 저축·투자하되 대부분 안정적인 금융상품이나 보험에 묻어두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월평균 50∼150만원을 투자하거나 저축한다고 답했습니다. 월 200만원 이상 투자·저축한다는 응답도 6.9%로 집계됐습니다.
주로 이용하는 금융상품 가운데서는 예·적금과 같이 원금 손실이 거의 없는 안전자산 비중이 77.3%로 높았습니다. 투자형 자산 가운데서는 보험의 비중이 8.8%로 가장 높았습니다. 1인 가구의 절반가량이 한 달에 보험료로 20만원 이상을 납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1인 가구는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관심도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은퇴자금으로 평균 2억8천224만원이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은퇴자금 준비율은 23.2%이며, 절반 이상인 56.1%가 자신의 미래 대비 자산이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남성의 경우 50대에 들어서면서 1인 생활의 만족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인 가구 생활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69.5%로 상당히 높게 나타났고, 전 연령대에서 여성 1인 가구의 만족도가 남성보다 높았습니다.
20대 여성의 경우 82.7%, 30대와 40대 여성 가운데서는 각각 78.3%, 78.5%가 혼자 사는 삶에 만족한다고 답했습니다. 50대의 경우도 이 비율이 72.6%로 크게 낮아지지 않았습니다.
반면 남성의 경우는 20대일 때는 만족한다는 응답이 71.2%로 여성 대비 11.5% 포인트(p) 낮았고, 30대에는 66.6%로 하락했습니다.
특히, 50대 남성의 만족한다는 응답 비중이 51.4%로 뚝 떨어졌습니다. 50대 1인 가구 남성과 여성의 만족도 격차는 21.2%p로 벌어졌습니다.
1인 생활의 장점으로는 '자유로운 생활 및 의사결정'(39.5%)이 첫 손으로 꼽혔습니다. 또 '혼자만의 여가 활용'(3
1인 가구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외로움 등 심리적인 문제였습니다. 또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건강관리에 대한 우려도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소는 올해 5월 서울과 수도권,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25∼59세 1인 가구 2천100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