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호 태풍 콩레이가 지나간 제주는 밤사이 최대 600mm의 폭우가 내리면서 침수와 하천 범람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현재 태풍 영향권에선 벗어났지만 여전히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는데요.
제주 서귀포 법환포구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자은 기자!
【 기자 】
네 저는 제주 남단에 있는 법환포구에 나와있습니다.
밤사이 퍼부었던 물폭탄은 잦아들었지만 여전히 강한 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만조시간과 겹치면서 제 뒤로는 여전히 8m가 넘는 거대한 파도가 일고 있습니다.
밤새 내린 폭우로 제주 곳곳에서는 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제주 월대천과 한천이 범람해 인근 도로가 물에 잠겼고, 애월읍 등에서 50여 가구가 침수됐습니다.
중문관광단지에서는 야자수가 바람에 쓰러졌고 교통신호기 10여 대가 고장났습니다.
입산이 전면 통제된 한라산에는 밤새 6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고, 해안가에선 시간당 50mm가 넘는 강한 비가 내렸습니다.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안덕면 사계리 등에는 1천 1백여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아직 480여 가구는 복구가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어제 하루 제주도 강수량은 310mm였습니다.
지난 2007년 태풍 나리 때 420mm에 이어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강수량입니다.
10월 하루 강수량으로는 역대 최고입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하늘길이 막힌 가운데 여객기 운항에는 오후에나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제주 서귀포 법환포구에서 MBN뉴스 박자은입니다. [jadooly93@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