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호 태풍 '콩레이'는 남동부를 할퀴고 예상보다 빨리 동해 상으로 빠져나갔습니다.
순간 최대 풍속이 초당 40m를 웃돌 정도로 위세를 떨쳤는데, 불어난 물에 1명이 숨진 채 발견되고 1명은 실종됐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태풍 '콩레이'는 제주를 거쳐 오전 9시 50분 경남 통영에 상륙했습니다.
순간 최대 풍속이 초당 40m를 웃돌면서 출렁다리가 장난감처럼 끊어질 듯 크게 요동칩니다.
시간당 30mm 이상의 물폭탄을 쏟아부었습니다.
11시쯤 부산에 다다른 태풍은 곳곳을 할퀴고 지나갔습니다.
오전에만 500여 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고, 2만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정오쯤 부산과 울산 사이를 지나던 태풍은 매우 강한 중형급에서 중간 강도의 소형급으로 약해졌습니다.
그리고는 낮 12시 40분 경북 포항 앞바다로 빠져나갔습니다.
통영에 상륙한 지 불과 2시간 50분 만인데, 예상보다 빠르게 한반도를 벗어났습니다.
▶ 인터뷰(☎) : 윤기한 / 기상청 통보관
- "태풍이 가는 길에 편서풍이 세게 불면 뒤에서 확 밀어버리는 꼴이라서 빨리 움직여요. 태풍이 약해진 것도 또 하나의 원인(입니다.)"
남동부를 할퀼 당시 태풍 콩레이의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27m, 강풍 반경은 280km였습니다.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하면서 앞으로 피해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진은석 기자·강태호 VJ
영상편집 : 윤진
영상출처 : 페이스북 통영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