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콩레이'는 한반도를 벗어났지만, 남동부를 중심으로 엄청난 피해를 남겼습니다.
2명이 숨지고, 주택 1,300여 채가 물에 잠겨 이재민도 470명에 달합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출렁이는 다리가 끊어질 듯 요동치고, 파도가 전봇대보다 더 높이 치솟습니다.
물 폭탄과 함께 순간 최대 풍속이 초당 40m를 웃돌기도 했던 태풍 '콩레이'는 통영에 상륙한 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빠르게 한반도를 벗어났습니다.
▶ 인터뷰(☎) : 윤기한 / 기상청 통보관
- "태풍이 가는 길에 편서풍이 세게 불면 뒤에서 확 밀어버리는 꼴이라서 빨리 움직여요. 태풍이 약해진 것도 또 하나의 원인(입니다.)"
하지만 '콩레이'가 남긴 피해는 만만치 않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어젯밤 10시를 기준으로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고 밝혔습니다.
전국적으로 주택 1,300여 곳이 침수됐고, 47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피해가 가장 극심했던 곳은 경북 영덕으로 이재민 대부분은 영덕 주민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풍의 위세가 가장 거셌던 부산과 대구, 제주 등에선 5만 5천여 가구가 정전돼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태풍 피해 지역에 자원봉사자를 투입하는 등 신속하게 응급 복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