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태가 발생한 지 어느덧 2년이 됐죠. 핵심 인물들이 상당수가 현재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인데요.
'비선 실세'였던 최순실 씨는 구치소 생활 과정에서 잇따라 이의를 제기하며 백번이 넘는 면담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이 확보한 주요 정치인과 기업인의 교정시설 수용 현황입니다.
국정농단으로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해 본명이 최서원인 최순실, 그리고 우병우 전 수석과 조윤선 전 장관 현황 등이 담겨 있습니다.
특징적인 건 최순실 씨 관련 내용.
660여 일 간(8월 말 기준)의 수감 기간 교도관 면담을 116회나 요구했는데, 일주일에 하루꼴이 넘습니다.
진료 관련 요구를 비롯해 식사 문제 등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소장을 직접 만난 것도 5차례에 달합니다.
▶ 인터뷰 : 금태섭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특정인이 과도하게 교정공무원을 면담한 것은 특혜로 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교정행정의 공정성을 의심받을 수 있는 행동이고 실제로 교정행정의 공정성이 해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구속 수감된지 500일이 넘은 박근혜 전 대통령은 소장 면담을 포함해 교정공무원 상담이 79번 이뤄졌습니다.
최근 1심 선고가 내려진 이명박 전 대통령은 39차례 교도관을 면담했고, 기업인 중에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9번으로 나타났습니다.
변호인 접견은 검찰 출신인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신동빈 회장이 눈에 됩니다.
우 전 수석은 약 260일간 344회 하루 1.3회꼴로 변호사를 만났고, 신동빈 회장은 하루 1.4회꼴로 접견이 이뤄졌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