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붉은불개미 5천 900여 마리가 발견된 경기도 안산의 물류창고를 이틀째 조사했지만 여왕개미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검역과 방제 작업 곳곳에 허점이 노출되면서 내륙으로의 확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안산 물류창고에서는 붉은 불개미가 더 이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해당 컨테이너가 머물렀던 인천항에서만 수십 마리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여왕개미는 끝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검역 당국은 확산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환경부 관계자
- "바로 방어막을 설치했고 방제작업에 들어갔기 때문에 주변으로 유출될 가능성은 별로…."
하지만, 지난달 대구에 이어 내륙에서 잇따라 붉은불개미가 나타나면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붉은불개미는 중국에서 온 스팀청소기 컨테이너 안에서 나왔는데 공산품은 검역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허점은 또 있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검역당국은 창고 직원이 붉은불개미를 발견해 신고한 지 두 시간여가 지나서야 컨테이너 주변에 확산 방지용 점성 페인트를 칠했습니다."
▶ 인터뷰 : 붉은불개미 목격자
- "10시 20분에 봐서 신고했는데 12시 10분경 부랴부랴 페인트 3통 사 와서 비닐 치고. 바람 날려서 (개미 붙은) 골판지 날아다니는 거 다시 모아놓았잖아. 이게 무슨 검역이야…."
「붉은불개미는 독성이 꿀벌과 비슷하지만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정상인이라도 여러 번 쏘이면 현기증이나 호흡곤란이 올 수 있습니다.
검역과 방제 작업 곳곳에 허점이 노출되면서 확산을 막을 대응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VJ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