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제재 해제 논란이 이는 가운데, 개성공단 정수장이 2년 8개월 만에 다시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정부는 대북제재를 느슨하게 하는 건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개성공단 재가동 가능성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가 개성공단 내 정수장 운영을 재개했습니다.
통일부는 개성공단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지난달 14일 문을 열면서 생활용수와 식수 공급을 위해 개성공단 정수장이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수장 재가동은 개성공단이 폐쇄된 2016년 2월 이후 처음입니다.
하루 1천~2천 톤은 연락사무소에, 1만 5천 톤가량은 개성시 주민에게 공급됩니다.
남과 북은 공단 개발 시기에 취수원인 월고저수지에서 물을 끌어와 공장과 주민에게 공급하기로 합의하고 2007년 정수장을 지었습니다.
정수장 가동으로 우리나라나 북한이 서로에게 지불하는 비용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북제재 위반 소지는 없다는 얘기입니다.
▶ 인터뷰 :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 "연락사무소의 원활한 운영과 인원들의 편의를 보장하기 위한 것으로서 북한에 경제적 이익을 주는 것이 아닙니다. 제재의 목적을 훼손하지 않고요…."
통일부는 또 이번 정수장 운영이 개성공단 재가동을 위한 사전작업도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어 이번 정수장 운영에 관심이 더 쏠립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