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호 대장의 좌우명은 '집에서 집으로'였으나 끝내 이를 지키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김 대장의 좌우명에는 등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반드시 집으로 돌아오겠다는 의지가 담겨있습니다.
그러나 김 대장이 이끄는 한국 원정대가 지난달 28일 신루트 개척을 위해 구르자히말 봉우리에 올랐다가 변을 당하며 해당 좌우명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눈 폭풍에 휩쓸리면서 급경사면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주네팔 한국대사관의 요청에 따라 네팔 구조 당국은 지난 12일부터 수색작업을 실시해 현지시간으로 어제(14일) 시신을 모두 수습했습니다.
김 대장과 함께 생을 마감한 임일진 감독은 영화 '히말라야' 작업에 특수촬영 원정대장으로 참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해당 참변 소식은 그제(13일) 오전 국내에 알려졌습니다.
한편 히말라야에서 유명을 달리한 우리나라 산악인은 지난 1971년 김기섭 씨를 시작으로 모두 90여 명입니다.
히말라야 11좌 등정에 성공했던 고미영 대장은 지난 2009년
세계 최로로 에베레스트 무산소 등정에 성공한 박영석 대장은 2011년 안나푸르나에서 생을 마감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숨진 김 대장은 박영석 대장을 찾기 위해 수색대에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