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종업원 등 프로포폴 상습 투약자들에게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성형외과 의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미 다른 불법행위로 자격정지를 당했는데도 이런 일을 벌이다 또 덜미가 잡혔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 수사관들이 한 성형외과에 들이닥칩니다.
병원 한 켠엔 이미 쓰고 버린 주사기 등 의료기구가 가득합니다.
의사 자격정지 기간에 환자에게 프로포폴을 불법주사한 추 모 씨의 병원을 압수수색하는 모습입니다.
추 씨는 지난해 9월부터 1병 당 30만 원을 받고 상습 투약자들에게 30차례에 걸쳐 프로포폴을 투여했습니다.
▶ 인터뷰 : 추 모 씨 / 해당 병원 원장
- "잠을 못 자고 이런다니까 와서 필러나 보톡스 하면서 수면 마취 좀 해달라고 하면 그렇게 하는 거죠."
추씨가 덜미를 붙잡힌 건 어처구니없게도 자신에게 진료를 받던 상습 투약자의 진술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현일 / 서울 혜화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경위
- "유흥업소 종사자들이 서로 입소문을 통해서 잘 놔주는 곳이 있다 쉽게 놔주는 곳이 있다 라는 입소문을 통해서 찾게…."
지난 2014년 이후 적발된 마약류 사범 10명 중 7명이 프로포폴 등 향정신성 의약품 관련 사범.
경찰은 구 씨 등 11명을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붙잡아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