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남편이나 남자친구의 성매매업소 출입기록을 알려주는 '유흥탐정'이라는 사이트가 등장해 논란이 일었는데요.
유흥탐정이 어디서 이런 정보를 얻었는지에 대해 의문이 많았는데, 뒤늦게 경찰이 꼬리를 잡았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자친구나 남편의 전화번호를 이용해 성매매업소 출입기록을 조사해준다며 지난 8월에 영업을 시작한 유흥탐정.
의뢰비 5만 원만 주면 유흥업소에 등록된 성매수남의 전화번호와 대조해 주겠다는 겁니다.
심지어 업소 방문 날짜 같은 상세한 기록까지 확인해준다고 광고해 관심을 끌었습니다.
유흥업소에 등록된 방대한 개인정보를 어떻게 입수했는지 의문도 커졌는데, 영업 두 달 만에 그 꼬리가 잡혔습니다.
경찰이 성매매업소 손님과 경찰관들의 휴대전화 번호 1,」800만 건을 팔아넘긴 개인정보 업체를 적발한 겁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성매매업소 이용자하고 단속경찰로 의심되는 전화번호라고 자기들이 얘기를 하거든요."
유흥탐정도 이 업체의 고객 중 하나였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해당 업체는 여러 성매매업소에서 얻어낸 전화번호들을 데이터베이스화 시킨 뒤, 스마트폰 앱 형태로 만들어 다시 성매매업소 업주들에게 월 15만 원을 받고 팔아 왔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전국의 성매매업소 2,300곳에다가 (개인정보를) 뿌리고 돈을 받았다고 확인이 되거든요."
지난해 12월부터 약 10달 동안 해당 업체는 약 7억 원의 부당수익을 올렸습니다.
경찰은 개인정보법위반 등의 혐의로 업체 운영자 6명 중 2명을 구속입건하고 유흥탐정에 대한 수사도 계속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