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서 비틀비틀 위험천만하게 달리던 승용차를 이상히 여겼던 한 시민이 경찰에 신고해 운전자를 붙잡았습니다.
이 시민은 50분 간 끈질기게 추적했는데. 운전자는 만취상태였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은색 승용차가 비틀거리다 사고를 낼 뻔합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자 뒤따르던 한 시민이 쫓아가며 경찰에 상황을 알립니다.
"예, 음주운전 의심차량이 있어서요."
"네, 차량번호가 보이세요?"
한참을 가던 운전자는 갑자기 고속도로를 나가더니, 으슥한 길에서 비틀거리며 노상방뇨를 합니다.
이 운전자는 그러나, 다시 고속도로에 오릅니다.
경찰차가 나타난 걸 보자, 운전자는 속도를 올려 도망치기 시작했고,
졸음 쉼터 난간과 정차된 승합차를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습니다.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147%였고, 차량이 심하게 파손됐습니다.
승합차는 사람이 내린 상태여서 만취 운전자 외에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김찬수 / 신고자
-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어요. 많이 당황했고…. 음주운전 처벌 강화돼야 합니다."
경찰은 운전자를 곧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제공 : 김찬수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