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월군이 유동성 위기에 빠진 동강시스타를 민간 기업에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영월군은 오늘(17일) 매각 추진 의사를 밝히며, "기업 회생 계획 이행을 할 수 없는 현실에서 매각이 이해관계자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이다"라는 최명서 영월군수의 말을 전했습니다.
동강시스타는 한국광해관리공단, 강원랜드, 영월군, 강원도, 지역 시멘트회사 등이 출자해 설립한 영월 폐광지역 대체산업법인입니다.
2011년 3월 대중골프장 개장을 시작으로 콘도, 스파 등 영업에 들어갔지만, 바로 자금난에 빠졌습니다.
결국 기업 회생을 신청해 올해 3월 인가를 받았습니다.
회생계획에 따라 동강시스타가 올해 갚아야 할 채무는 164억원입니다.
동강시스타는 영월군의 콘도회원권 매입, 유휴지·스파 매각, 정부 지원금 등으로 채무를 상환할 계획이었습니다.
최 군수는 "영월군의 콘도회원권 매입은 업무상 배임죄에 해당한다는 법률 자문 결과가 나온 데다 정부 지원도 국회 예산안 논의 과정에서 무산됐다"며 "영월군이 인수·운영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관계 법률 위배와 태백관광개발공사 사례 등으로 신중한
태백시 사례의 경우, 2001년 말 지방공기업인 태백관광개발공사를 만들어 스키장, 골프장, 콘도 등 리조트를 운영했으나 자금난으로 2014년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당시 부채 규모는 3,641억원에 달했고, 결국 태백관광개발공사는 2016년에 리조트를 민간 기업에 매각하고 청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