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개 불교계 단체 모임으로 구성된 불교개혁행동이 유치원 공금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장 지홍 스님의 퇴진과 강력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오늘(18일) 오전 11시 불교개혁행동은 서울동부지검 정문 앞에서 '지홍 포교원장 퇴진 및 엄벌촉구'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지홍 스님은 2016년 2월부터 다른 상근직을 겸임할 수 없는 포교원장의 직위에 있으면서 자신이 회주로 있던 불광사 부설 유치원 직원으로 자신을 등재시켰다"며 "그러면서 1억3천만원의 유치원 교비를 월급으로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홍 스님의 포교원장 직위 유지는 종교단체 재정투명화와 도덕성 회복을 요구하는 국민 여망에 반하는 것으로 퇴진해야 마땅하다"며 "아이들을 위해 쓰여야 할 돈을 자신의 호주머니로 넣은 것은 엄중이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서울 송파경찰서는 오늘(18일) 횡령 혐의로 지홍 스님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지홍 스님은 불광사 산하 유치원에서 2013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5년여간 매달 수백만원씩 총 1억8천만원 가량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는 불교개혁행동이 주장하는 액수보다 약 5천만원 더 많은 금액입니다.
수사는 불광사 신도들로 구성된 불광사정상화추진위원회가 지난 7월 서울동부지검에 "지홍 스님이 유치원 공금 1억여원을
지홍 스님은 의혹이 제기되고 6월 불광사 회주 자리에서 물러났고, 최근 사찰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계종 포교원장직은 아직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편 불광사는 현재 신도 수가 5만명이며 최근 주지 임명 등을 둘러싼 내부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