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국감] 마사회 중독 예방 사업에 매출의 0.002% 지출…예방 프로그램 확대 필요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국마사회의 중독 예방 사업 예산이 마권 판매로 벌어들이는 막대한 수입 대비 매우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19일 한국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마사회의 중독예방센터 인건비 등을 제외한 올해 사업비 예산은 1억6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마사회가 마권 입장권 매출액으로 벌어들인 7조8152억원에 비할 때 0.002%에 불과한 수준이다.
한국마사회가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 매년 지급하는 43억원 가량의 '중독예방치유부담금'을 포함해도 도박 중독 치료 예방에 들어가는 돈은 매출의 0.006%에 그친다.
현재 마사회는 2016년부터 자체적으로 중독 예방 전담 조직인 '유캔 센터'를 전국 15곳에서 운영 중이다.
그러나 박 의원은 "문제는 중독예방센터 운영 실적도 매우 저조하다는 점"이라며 "용산 본부센터와 경마장 센터 하루 방문자는 0.5명가량에 그치고, 경마 고객보다 불법도박 등 기타 도박자의 방문 건수가 더 많았다"고 꼬집었다.
장외발매소 예방센터 또한 최근 문을 연 부산동구 대구 일산 센터를 제외하면 하루 평균 상담 건수는 1건도 되지 않는다.
장외발매소 예방센터가 고위험성 고객을 중독치유 국가 전문 기관인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 의뢰하는 경우도 많지 않았다.
2016년 25건, 지난해 30건, 올해 8월 현재 18건에 그쳤고, 고위험성 고객이 이후 센터를 실제로 찾았는지도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다
박 의원은 "한국마사회가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독예방과 치료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며 "관련 예산을 더욱 확대해 실효성 있는 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디지털뉴스국 오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