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쇼(No-Show) 피해로 인한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노쇼족은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은 청담동 먹자골목. [사진 = 문성주 인턴기자] |
최근 노쇼(No-Show) 피해를 줄이기 위해 만들어진 노쇼 방지 프로그램들이 업주들에게 큰 호응을 끌고 있다. 특히 지난 8일 일명 '연고전 50명 노쇼 사건'이 발생하면서 가게마다 자체적으로 노쇼 대책을 마련해 운영하는 곳이 속속 생기고 있다. 수기로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해당 고객의 전화를 피하는 가게도 있는가 하면, 주변 가게 관계자들끼리 메신저 단톡방(단체대화방)을 만들어 불량 고객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노쇼 방지 프로그램이 업주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업주가 수신 시 고객의 과거 방문 기록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노쇼족을 쉽게 판별할 수 있게 도와준다.
↑ 노쇼 방지 프로그램 '테이블매니저'. 전화 수신 시 고객의 가게 방문 이력이 모니터에 떠 쉽고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사진 = 테이블매니저 제공] |
다만 노쇼 방지 프로그램을 이용한다고 해서 노쇼가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조 매니저는 "테이블매니저를 사용하고 있지만 하루 평균 1~2건의 노쇼는 발생하는 편"이라며 "일부 소비자들이 '나 하나 가지 않는다고 무슨 큰 피해가 있겠나'고 가볍게 생각하지만 하루 1~2건의 노쇼는 한달 매출의 15% 이상 피해로 이어져 감당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는 이탈리안 한식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쵸이닷'. 소수에게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예약한 손님이 연락도 없이 오지 않으면 피해가 막심하다. [사진 = 문성주 인턴기자] |
그는 "테이블매니저는 약정 기간이 없어 원치 않을 경우 언제든 해지도 가능하지만 계속해서 사용하는 비율이 98%에 달한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현장 만족도가 꽤 높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해당 프로그램이 고객의 전화번호를 통해 과거 이력을 조회할 수 있는 만큼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법적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수기로 기록하던 것을 프로그램을 통해 쉽고 체계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옮겨온 것뿐"이라며 "개인정보에 대한 문제는 전혀 없다는 자문을 받았다"라고 항변했다. 이어 "해당 가게 내의 고객 노쇼 이력에 대해서만 관리하는 것이지, 고객의 휴대폰 전화번호를 다른 가게와 공유하는 일은 절대 없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노쇼 방지 특화 앱 '노쇼노노'는 뷰티 메이크업, 공방, 애견미용, 스튜디오 등 1~3인의 소규모 가게 업주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노쇼노노를 사용하고 있는 네일 아티스트 A씨는 "노쇼노노 앱은 다른 노쇼 방지 프로그램과 비교해도 부족한 점이 없다"며 "소규모 가게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매달 2~3만원의 사용료도 부담스러운데 노쇼노노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 노쇼 방지 특화 앱 '노쇼노노'. 모바일로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 소규모 가게 업주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출처 = '노쇼노노' 앱 화면 캡처] |
개발자는 노쇼노노 앱 개발 이유에 대해 "무책임한 노쇼는 업주에게 가장 큰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다른 고객이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2차 피해로 이어진다"며 "이 앱을 통해 사람들이 예약은 신뢰를 기반으로 형성되는 사회적 약속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자연스럽게 노쇼가 점차 사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노쇼가 사라지기 위해
[디지털뉴스국 문성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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