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 여대에 알몸 남성이 침입해 음란행위를 벌였다 체포된 뉴스 기억하시죠.
이렇게 여대 안에서 성범죄가 끊이지 않으면서 학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죽했으면 아예 외부인 출입을 금지하자는 목소리까지 나올까요.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얼마 전 한 남성이 침입해 나체로 음란행위를 벌인 여대입니다.
건물 입구마다 전에 없던 신분확인 시스템이 설치돼 다음 달부턴 학생증을 찍어야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150대였던 CCTV는 두 배 넘게 늘렸습니다.
▶ 스탠딩 : 김지영 / 기자
- "새로 생긴 통합관제센터에서 24시간 학교 안 곳곳을 감시합니다."
서울 시내 다른 여대도 외부인 출입이 더 까다로워졌습니다.
이대는 건물 입구에만 있던 신분확인 시스템을 샤워실이나 학생회실 등 건물 안에도 추가로 설치했고, 덕성여대는 오후 6시 이후엔 외부인 출입을 금지했습니다.
여대 내 성범죄가 끊이지 않자 대학 측이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보안을 강화한 겁니다.
▶ 인터뷰 : 김세은 / 서울 장충동
- "혼자 있는 상황이면 무서움이 커지는 것 같아요. 밤에 끝나고 집에 갈 때는 학교 주변이라도…."
이미 공포심이 커질 대로 커진 터라 오죽했으면 저녁에는 외부인 출입을 막았으면 좋겠다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상황.
▶ 인터뷰 : 대학생
- "학교에 공부하러 오면서 호신용품 챙겨다니고. 너무 걱정되고 무섭고…."
일부에선 시민과 함께하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는 대학 문을 닫는 데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신대철 / 경기 시흥시
- "학교 안에서 편의시설 등을 이용하는데 일반 시민들도 제한을 받기 때문에…."
학교가 더는 무서운 공간이 되지 않도록 여대생들의 안전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