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산행이 많은 이 계절, 멧돼지가 극성입니다.
번식기를 앞두고, 더욱 난폭하다고 하니, 특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엽사가 총을 쏘자 멧돼지들은 혼비백산해 도망칩니다.
(현장음)
- "조심해, 조심해"
총을 맞은 멧돼지는 금방 쓰러지지도 않습니다.
서울 도봉동의 한 농장에 멧돼지떼가 나타나 밭을 헤집고 다니는 모습입니다.
멧돼지는 작물에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인간을 공격하기도 해, 고라니와 함께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돼 있습니다.
지난 3년간 서울시내 멧돼지 출몰 신고는 모두 1천5백여 건. 이 가운데 10월이 240여 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멧돼지는 겨울 번식기를 앞두고 활발히 먹이활동을 하면서 행동반경도 넓어집니다.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구청에서 등산로 주변에 포획틀을 놓고 있긴 하지만, 피해를 모두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멧돼지와 마주치면 최대한 침착하게 행동하는 게 상책입니다.
▶ 인터뷰 : 권영철 / 서대문소방서 구조3대장
- "(멧돼지를 마주치면)뛰거나 큰 소리를 지르지 말고, 등을 보이는 등 겁먹은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되겠습니다."
소방관은 또 멧돼지는 무리지어 다니기 때문에, 새끼 멧돼지라도 보이는 즉시 대피하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