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가스 흡입하고 환각상태에서 절도 행각

【 앵커멘트 】
한 야산의 폐가에 숨어 살며 상습적으로 절도 행각을 벌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체포 당시 제정신이 아니었는데, 알고 보니 부탄가스를 흡입하고 절도 행각을 벌였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길가에 세워진 차량에 다가가 어슬렁거립니다.

잠시 뒤 살짝 열린 창문 사이로 손을 넣어 손가방을 훔칩니다.

이번에는 마트에서 훔친 카드로 담배를 사려 합니다.

30대 유 모 씨가 절도 행각을 벌이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피해 마트 관계자
- "물건을 가방 속에 넣은 거 같아요. 부탄가스니 약이니 심지어 등산용 칼도 있었어요. "

지난 넉 달 동안 유씨가 훔친 물품은 450만 원 상당, 대부분 생필품이었습니다.

한 렌터카 사무실에 들어가 5천만 원짜리 고급승용차도 훔쳤습니다.

유 씨는 한 야산의 폐가에서 은신해 오며 경찰의 추적을 피해왔습니다.

체포 당시에는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유 씨는 은신해 있던 폐가에서 훔친 부탄가스를 흡입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희 / 전북 정읍경찰서 강력2팀장
- "도주 후에도 혼자 있다 보니까 흡입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횟수가 셀 수 없을 만큼…. "

경찰은 유 씨를 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남은 죄를 캐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